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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10/29 04:14

누가 조성민을 비난하는가?

어제 오늘 포털 뉴스 연애 부문에는 고 최진실의 전 남편이었던 조성민에 대한 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. 조성민이 친권과 상속권에 대한 청구를 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. 미디어다음의 아고라 청원의 한 투표에는 이미 1만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성민씨의 청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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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조성민씨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은 최진실씨 사망 이후 계속되어 왔습니다. 한 매체는 네티즌의 의견이라고 애둘러서 "조성민이 최진실의 재산을 탐내고 있다"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. 그런데 어제 조성민씨와 최진영씨 간의 대화를 최진실씨의 전 소속사에서 밝힘으로써 이런 추측은 현실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. 아니, 그렇게 이해되고 있습니다.

그런데 이 사건 즉 조성민씨가 고 최진실씨의 자녀에 대한 친권과 재산권 주장을 했다는 기사를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는 어디일까요? 동시에 수백 개의 유사한 기사가 쏟아져 나와 처음 출처가 어디인 지 찾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. 현재 약 110개 언론사로부터 기사를 받고 있는 네이버 뉴스에서 시간대 별 검색을 해 본 결과 2008년 10월 28일 오전 10시 54분에 작성된 스포츠 조선의 <[단독] 조성민-최진영측 고 최진실 재산 놓고 줄다리기>라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.

이 기사를 읽어 보면 A씨와 B씨라는 익명의 고 최진실 측근의 이야기에서 모든 기사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. 정작 당사자인 조성민씨와 최진영씨의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. 기사를 잘 읽어 보면 A씨가 전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 당사자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. 그런데 이미 수백 개의 기사가 작성되었고 그 기사를 통해 조성민, 최진영 등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도 전에 모든 것이 '사실화'되어 있습니다.


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양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입니다. 그런데 문제는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이 사건에 대해 판단을 끝내 버렸다는 것입니다. 최진실씨의 자살 사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. 이 사건의 배경에 몰지각한 언론과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 네티즌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. 설령 조성민씨가 친권과 재산권을 주장했더라도 이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뭐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. 그 결정은 법원이 할 일이고 네티즌이 사적 심판을 해서는 곤란합니다. 우리의 개인적 판단이 어떻든 간에 이 일은 사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입니다.

물론 이 일로 인해 친권을 포기한 부모가 재산 때문에 친권을 회복하려는 경우에 있어서 도덕율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. 그 판단을 법원이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도덕율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. 그렇다고 해서 사실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사람을 무작적 비방하는 것을 옳지 못합니다. 최소한 조성민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.

우리 중 누구도 어떤 사람을 잣대질할 권리는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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